리뷰부자의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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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찾아오는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

 

우리는 매일 밤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빠진다.

 

바로 야식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몇 시간이 지나면 허기짐을 느낀다. 그렇게 몇 십분을 참고 참다가 결국 먹을 것이 있나 살펴보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 젖히거나, 야식을 시키기 위해 배달앱을 켜는 사람이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야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알다시피 야식은 소화불량, 수면장애,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을 '야식의 안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최근 출간된 책, <피부는 인생이다>의 저자 몬티 라이먼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교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이다. 이 책에는 피부와 관련된 기본 상식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미용, 의학관련 각종 꿀팁이 굉장히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소개된다. 그 중 본 글에서는 '야식이 우리의 피부에 미치는 안좋은 영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필자 역시 평소에 생각치도 못했던 내용이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아마 당신들도 이 글을 읽고 나면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한 이유를 한 가지 더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외부의 위험을 방어하는 보호벽, 각질형성 세포]

 

먼저 우리의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표피는 우리의 신체 내부를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나 세균, 자외선 등의 해로운 요소의 화학적 반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50~100겹으로 쌓인 각질형성 세포로 둘러 쌓여 있다. 이러한 각질형성 세포는 피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각질이 떨어져 나가도 표피의 방어벽 기능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각질형성 세포는 표피 가장 깊숙한 곳의 맨 아래층인 '기저층'에서 만들어진다. 진피 바로 위에 자리한 기저층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얇은 층으로 두께가 세포 하나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기저층을 구성하는 줄기세포는 계속해서 분열하며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우리 몸의 표면을 이루는 모든 피부 세포는 이처럼 새로운 생명이 불쑥 생겨나는 신기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p24 -

 

 

 

 

새롭게 근거가 축적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피부 세포에 24시간 단위로 작동하는 복잡한 생체 시계가 존재하며 이 시계는 뇌 시상하부에서 째깍 째깍 돌아가고 있는 인체 '기준 시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p31 -
밤이 되면 각질형성 세포는 다가오는 낮 시간에 피부의 외부 장벽을 햇빛과 긁히는 상처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그리고 낮이 되면 각질형성 세포에서 태양의 자외선 (UV)을 차단하는 것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가 선택적으로 발현된다.

-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p31 -

 

 

 

그렇다면 핵심적인 사항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 첫째, 표피에 형성된 각질형성 세포층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어벽 기능을 한다.
  • 둘째, 각질형성 세포층은 우리의 생체시계 기준에 맞춰서 생성된다.
  • 셋째, 그 중에서도 특히 밤에 생성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다.

[야식을 먹으면 더 까맣게 탄다?]

 

문제는 야식을 먹으면 우리의 생체시계 시스템이 꼬인다는 것에 있다. 늦은 밤 음식물을 섭취하면 우리의 몸은 그 시간을 초저녁으로 인식하여 생체시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각질형성 세포가 활발히 생성되는 시점이 그만큼 뒤로 밀린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몸은 다음날 아침 방어벽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게 된다.

 

 

 

 

2017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이 과정 중 한 단계를 좀 더 상세히 연구한 결과 한밤중에 야식을 실컷 즐기면 피부가 햇볕에 탈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밤늦은 시각에 음식을 섭취하면 피부에 있는 시계가 그때가 저녁 식사 시간이라고 인지하여 이로 인해 아침에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활성화되어야 하는 유전자의 발현 시점도 늦춰진다는 것이다.

-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p31 -

 

위 실험결과가 보여주듯, 야식을 먹으면 우리의 피부는 자외선에 훨씬 더 취약해진다. 미용적인 측면에서 살이 햇볕에 까맣게 탄다는 것도 문제지만 자외선이 우리의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할 때,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그러니 야식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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